실버타운, 이제는 효도가 될 수 있다

- 기타|2018. 11. 1. 17:39

■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실버타운


▶ 과거, 부모님을 직접 모시지 않는 다는 것은 반인류적이라는 관념이 보편적이었던 우리나라의 인식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오히려 자식의 앞길을 막지 않고 싶다는 이유로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노인들도 많아지는 추세이기도 하죠. 남은 여생을 더욱 활기차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는 실버타운, 어떻게 들어갈 수 있고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1.  과거와는 인식이 다르다

▶ 과거에는 실버타운이라는 단어가 가져다 주는 이미지가 자식들이 부모를 돌볼 수 없어 보내는 곳 혹은 소외된 노인들이 사는 곳으로 여겨졌으나, 이런 단어가 가져다 주는 의미가 부정적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시니어타운’ 이라고 불립니다. 시니어타운 혹은 실버타운으로 불린다 할지라도 노인복지법상 공식명칭은 ‘노인복지주택’ 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단어 그대로 복지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주택인 셈이죠.


▶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실버타운이 들어온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인 1998년으로, 서울 최초의 실버타운으로 알려져 있는 ‘서울시니어스타워’ 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삼성노블카운티, 노블레스타워, 더 헤리티지, 등의 고급 실버타운이 등장하기 시작했죠. 이렇게 하나둘씩 시니어타운이 도입된 이후로 노후 거주지의 형태로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 과거와는 다르게 노인들도 꾸준한 경제적 활동을 유지하고, 오히려 도시생활에 많이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한 도심형(혹은 도시근교형)실버타운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과 교류를 하고 편의시설을 개방함으로써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죠.


 2.  요양원, 요양병원과의 차이는

▶ 실버타운이라고 해서 요양병원 혹은 요양원과 비슷한 시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짧게 말해서 60세 이상의 노인들의 편안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리조트형 호텔, 혹은 콘도라고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의료 혹은 요양시설이 아닌, ‘주거시설’ 로 분류되기 때문에 현재 지내고 있는 거처를 옮기는 것이지 지병 등으로 누구의 도움을 받으러 가는 시설이 아닙니다. 따라서 의료시설이 아니므로, 의사 혹은 요양보호사 등이 상주하지 않습니다. 노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는 주거시설입니다.


▶ 여러 시설들이 구비되어 있는 고급 실버타운은 전용식당 뿐만 아니라, 헬스장과 수영장, 게이트볼장 등의 헬스시설, 도서관, 카페, 당구장, 컴퓨터실 등 여러 편의시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래, 댄스, 서예, 공예 등 수많은 취미들을 배우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 다른 시설들과의 차이점을 보면, 요양원의 경우 식사와 기본적인 위생관리가 어려워 누군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분들을 모시는 곳으로, 입소를 위해서는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아야 합니다. 요양병원은 여러 질환 등으로 의사의 지속적인 관리와 재활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시설입니다. 요양원과는 다르기 요양보호사가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시 간병일을 고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요양원에 비해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3.  미리 알아봐야할 부분들

▶ 먼저,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본인이 살아왔던 거주지를 한순간에 바군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삶의 스타일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지역을 벗어나 자연과 어울려 여유로운 여생을 보내고 싶다면 전원생활형을, 대도시의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고 문화의 교류를 원한다면 도시형 실버타운을 선택해야겠죠. 입지 형태에 따라 도심형, 도시근교형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자신이 앞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실버타운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일정하고 안정된 소득입니다. 노후자금이 반드시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퇴직연금 혹은 국민연금 등의 연금이 있겠죠. 본인 혹은 배우자의 소득이 어느정도 확보되어 있는 지를 확인하고 고려해야 합니다. 실버타운은 일반주택과 마찬가지로 임대형과 분양형으로 나뉘는데, 분양형은 아파트처럼 소유하는 것이고, 임대형은 일정금액의 보증금을 지불하고, 매월 생활비를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 외부와의 교류가 원활한지 미리 파악하는 것 또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중요한 부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고령자들과 보내는 것이 편할 수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봤을 땐 상대적으로 고립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 실버타운은 피트니스센터 등의 생활체육시설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을 운영하여 인근주민 혹은 젊은 사람들과의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뤄지도록 하기도 합니다.



 4.  아무나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 노인이라고 해서 아무 자격없이 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가장 먼저 고려하는 자격요건은 바로 건강입니다. 1~5등급의 장기요양보험을 받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 경제력과는 무관하게 실버타운에 갈 수가 없습니다. 또한 이미 설명했던 것처럼 요양보호사 혹은 간병인이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병수발이 요구되는 경우 입주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시니어타운은 여가를 즐기며 생활하는 곳이지 수발을 받으러 가는 곳이 아닙니다.


▶ 입주가 가능한 나이 또한 제한이 있는데, 만 60세 이상인 분만 입주가 가능합니다. 부부가 입주하는 경우는 본인 혹은 배우자 중 한 명만 만 60세를 넘기면 가능합니다. 원칙적으로 자녀들이 함께 입주할 수는 없지만, 자녀가 미성년이라면 가능하다. 그러나 입주하는 분이 만 60세 이상인데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는 흔치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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