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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니 뜻, 궁예가 말한 '마군이' 의미

- TV 보기|2019. 3. 1. 19:16

마구니, 마군이 뜻, 의미


▶ 지금도 수많은 컨텐츠에서 패러디되고 있는 관심법은 적절히 활용(?)하면 재밌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일반인 뿐만 아니라 개그맨 등의 연예인들도 한번씩 말하곤 하죠. 태조왕건에 등장하는 궁예가 관심법을 하고 있을 때의 장면에서 마군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이 마구니 라는 단어의 의미는 어떤 것인지 간단히 알아봤습니다.



마구니 또는 마군이는 불교용어로서, '어떤 형상을 가지고 있는 귀신이나 도깨비가 아니라 우리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온갖 번뇌' 를 의미합니다. 마왕이라는 단어 또한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니, 대략적으로 어떤 뜻인지는 짐작이 가지 않을까 합니다. 아래는 태조 왕건에서 관심법을 하던 궁예가 관료에게 마군이 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장면의 대사로, TV 다시보기 혹은 재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심법을 하기 위해 눈을 감는다. 모두 침묵과 공포 속에서 긴장해 있다. 그때 어디선가 마른 기침 소리가 들린다. 모두의 시선이 그쪽을 향하고, 궁예가 외눈을 번쩍 뜬다.


궁예 : 누구인가? 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

신료들이 기침을 한 관료를 바라보고, 기침을 한 신료는 긴장하며 공포에 떨고 있다.

궁예 : (대답이 없자 큰 목소리로)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 말이야?!

관료 : (겁을 잔뜩 먹고) 시, 신… 신이옵니다, 폐하. (다시 마른 기침을 두번 한다)

궁예 : (한참 뚫어져라 보며) 참으로 딱하구나! 짐이 지금 관심법을 하고 있는데 어찌 기침을 할 수 있느냐, 이 미련한 것아!

관료 : 소… 송구하옵니다, 폐하,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궁예 : 내가 가만히 보니, 네 놈 머리 속에는 마구니(마군이)가 가득 찼구나. 여봐라, 내군은 들어라.

내군들 : 예

궁예 : 저 자의 머릿속에는 마구니가 가득하다. 그 마구니를 때려 죽여라.

유장자: (경악하는 표정으로) 폐하…….

궁예: 염 부장은 뭘 하는가. 저 자를 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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